사위어 가는 그리움

조회 수 1801 추천 수 3 2015.12.26 22:22:10

 

 

 

사위어 가는 그리움

 
                                                                         은파 오애숙

 


수미진 골방에서

터질 것만 같았던 그리움이

추억과 어우러져

달그림자 속으로 들어간다네

 
고독이 밀물처럼 덮치고

공허함이 허공에서 유영한다 해도

절규하던 영혼의 샘터처럼

햇살 담근 순백의 향 되었는지

 
설렘으로 기다리던 때가

언제 있었느냐 반문하듯 사위어가네

사랑은 그리움을 낳는다는데  

허공으로 날아 무관심을 낳았네


저무는 한 해의 길목처럼

뒤도 돌아보지 않고

어둠의 유영 속으로 사라져 가네

딴 세상에 사는 자처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6048 * 출생의 비밀 [2] 오애숙 2015-12-20 2152 2
6047 * 성탄의 소리 [3] 오애숙 2015-12-20 2160 3
6046 * 산다는 의미에 오애숙 2015-12-23 1770 2
6045 * 삶 오애숙 2015-12-24 1584 2
6044 ** 인생의 모래시계 오애숙 2015-12-24 2025 3
6043 수필 저무는 한 해, 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오애숙 2015-12-25 2660 3
6042 수필 겨울의 문턱에서 [1] 오애숙 2015-12-26 2856 2
» 사위어 가는 그리움 오애숙 2015-12-26 1801 3
6040 그리움이 파도 속에 오애숙 2015-12-27 1902 3
6039 수필 함박눈이 가슴에 쌓이던 그런날 오애숙 2015-12-28 2721 3
6038 초겨울 오애숙 2015-12-29 1603 3
6037 겨울 속에 봄인줄 알았는데 [1] 오애숙 2015-12-29 2112 3
6036 허무 [1] 오애숙 2015-12-29 1483 3
6035 *지는해가 석양에 잠들어도 [1] 오애숙 2015-12-29 1753 3
6034 인생 사계(시) [1] 오애숙 2015-12-31 2214 3
6033 하늘빛 푸른 안경에 [1] 오애숙 2015-12-31 1447 3
6032 환한빛이 웃음 치는 밤 오애숙 2015-12-31 1946 3
6031 해야(한 해 끝자락 에서) [1] 오애숙 2015-12-31 1648 3
6030 신년 일기 (송구영신) 오애숙 2016-01-01 2115 3
6029 소망의 꽃/소망참 오애숙 2016-01-01 1688 3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28
어제 조회수:
95
전체 조회수:
3,122,068

오늘 방문수:
27
어제 방문수:
78
전체 방문수:
996,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