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흐른 뒤에(시)

조회 수 1505 추천 수 1 2016.07.21 08:13:41
세월이 흐른 뒤에

                                                            은파 오애숙

수많은 날 내게 다가와 
휘파람 부르고 있을 때
일렁이는 파도 소리에 
지나친 날들 이었다네

어느 날 질곡의 숲에서 
바람결에 휘날리고있는
셀 수 없는 잿빛 머리에 
섬 짓 뒷걸음질 하였네

뒤늦게서야 헤아려보니 
늘 젊음 옆에 있지 않고
홀연 다알콤한 향그러움 
바람결로 떠난 걸 몰랐네

소리치며 붙잡으려 해도 
저만치 강 너머 기약없는 
쓴이별 한 모금 남긴 채 
뒤도 안 보고 갔다는 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148 동명이인 오애숙 2016-09-16 1506  
» 세월이 흐른 뒤에(시) 오애숙 2016-07-21 1505 1
5146 피어나는 추억(첨부) 오애숙 2016-03-19 1504 2
5145 -어머니의 향기로- 어른이 되기까지 [2] 오애숙 2015-08-29 1503 4
5144 쑥부쟁이 연가 (내 사랑 내 그대여) 오애숙 2022-02-23 1502  
5143 봄의 왈츠 속에 오애숙 2017-04-23 1501 1
5142 산다는 건(시) [1] 오애숙 2016-06-07 1500  
5141 텔레파시 보내기 오애숙 2016-01-25 1499 1
5140 그리워, 그리워 당신 그리워 오애숙 2016-01-21 1498 4
5139 가을 속에 축복하고픈 그대 오애숙 2017-09-03 1498  
5138 시어 나래 펼치면 오애숙 2020-03-03 1498  
5137 신뢰/반포지효 [2] 오애숙 2016-01-24 1497 1
5136 어느 하루 [1] 오애숙 2016-04-22 1496  
5135 (시)불멸의 눈물(위안부 소녀상 보며) 오애숙 2016-01-20 1495 4
5134 그대의 손(첨부) 오애숙 2016-01-27 1495 1
5133 은혜의 촉으로 오애숙 2016-09-16 1494 1
5132 :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사진 첨부) 오애숙 2017-07-30 1494  
5131 살아있다는 것은(첨부) 오애숙 2016-01-27 1493 2
5130 나 이제야 왔습니다 오애숙 2016-09-14 1492  
5129 비 갠 칠월의 들녘에서 오애숙 2017-07-08 1491 1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18
어제 조회수:
137
전체 조회수:
3,126,646

오늘 방문수:
10
어제 방문수:
83
전체 방문수:
999,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