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에 피어나는 희망의 물결/은파
봄전령 호탕함에 어깨춤 춘다해도
모두의 과제 앞에 움크려 드는 현실
그립다 아 옛날이여 소리높여 불러도
절박한 현실 앞에 자꾸만 수며들다
인고숲 곰삭이듯 도인이 되어가나
그립다 찬란했었던 젊은 날의 초상아
눈발 속 웃음 짓는 복수초 바라보던
추스린 심연으로 야윈등 어깨 펴고
짙푸른 어둔밤지나 동녘창을 보누나
봄날의 초록물결 가슴에 품어 안고
가슴에 뭉친 어혈 허공에 날리려고
새 봄을 기다리누나 제 2인생 열고파
이월창 가슴 속에 휘나려 불어오는
살폿한 바람으로 새 마음 만들어서
새봄을 날숨과 들숨 사이사이 마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