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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날개
은파 오애숙
생각이 늪에 빠졌다
깊고 암청색으로 둘러 진치더니
우물안 개구리가 되었다
허우적이던 생각이
돌연 날갯짓에
한 올의 실마리 부둥켜 잡는다
끈적이던 올무가
고기비늘이 떨어져 나가듯
떨어져 나간다
늪에 있던 생각이
갇혀있지 않고 자유를 선언한다
독수리 날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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