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현실의 시학
은파 오애숙
고단한 하루의 시작이나
경쾌한 탱고 리듬에 맞춰
마음 연다고 소리쳐 보네
양손 하늘 높이 올리고서
기지개 켠 나비 촉수처럼
빛과 그림자 사이 숨 쉬네
지천명고지 생사의 갈림길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기에
늘 촉각 곤두 세우고 있고
슬픈병상에 누워있는 이들
나일 수 있으나 아니고싶네
일 초 후 미래 모르고 있으나
고단한 하루의 시작이었으나
고귀한 하루이기에 흘러가는
하루의 일상! 소중히 여기며
요지경 세상에서 빠져나와서
재점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꿈과 현실 사이에 활짝 웃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