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피꽃 언덕 외 3

조회 수 2296 추천 수 2 2016.02.19 00:15:09
파피꽃  피는 언덕 3

                                                                   은파 오 애 숙

갈맷빛 물결 출렁이면
감홍색 향그러움이
뽀얀 살굿빛 햇살 속에
반짝이는 들녘 여네

겨우내 모래바람 뒤집어쓴 채
사막의 숨이진 곳에서 잠자다
단장하는 홍빛 향그럼

봄의 전령사로 나선 홍빛 물결에
심술궂은 바람 아름다운 자태 샘났나
산허리 휘감고 활짝 핀 얼굴 위로
먹구름 몰고 와 두 눈 감기네


오애숙

2016.02.19 00:15:56
*.3.228.204


시작 노트: 
===================================================
 
파피 꽃
 
                                                   은파 오애숙


 파피  꽃 언덕이 고개 들면
 캘리포니아엔 봄이 찾아온다네

 봄의 전령사로 나선 홍빛 물결이
 향그럼 날려 사람과 나비와 벌 부르나

 바람이 세거나 기온이 갑자기 낮으면
 활짝 핀 꽃도 꽃봉오리를 다는 다네

=============================================================
 파피(Poppy)꽃(양귀비) 은 캘리포니아의 야생화이며 주 꽃(State Flower)이다. 

   앤텔롭 밸리의 파피꽃 보호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파피꽃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주로 4월 초부터 꽃망울을 맺기 시작해서 중순쯤이면 일대 언덕을 붉게 물들인다. 

   1903년 주 꽃으로 명명된 이 꽃은 과거 많은 지역에 널리 분포되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파피꽃 숙녀로 불리는 '제인 핀헤이로' 여사에 의해 들꽃보호위원회를 결성하였다고 한다. 

   캘리포니아는 겨울철이 우기다. 겨울철의 강우량으로 파피꽃 들녘으로 캘리포니아의 봄이 시작된다. 조그마한 동산을 붉게 물들이는 지역을 찾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프리웨이를 내리면 홍빛 물결이 출렁인다. 

(LA에서 5번 Fwy로 북상하다 14번 North로 갈아타 'Ave. I' 에서 내려 서쪽으로 10여 분 달리면 파피꽃 보호구역에 도착하게 된다.)

오애숙

2016.02.19 02:55:00
*.3.228.204

이른 아침 화사하게
웃음꽃 피우는 들녘에

따뜻한 봄 학수고대로
기다렸던 나날

기지개 켜 꽃길 따라
봄의 전령사 되어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향그럼 휘날린다데

오애숙

2016.07.23 01:49:24
*.3.228.204

파피 꽃 들녘


신록이 붉은빛에 어울러
황사 이는 언덕 위에
초월하는 힘 과시하는 봄

사막의 모혈墓穴도
땡볕 막아낸 연정으로
사그랑 주머니에 갇히고

애오라지 숨결로
황사 이는 언덕 위로 물결쳐
군무로 머물게 하는 눈짓

갈맷빛에 어우러진
화사한 몸짓으로
아득한 과거 허무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추천 수
5968 QT 오애숙 2021-07-12 9  
5967 QT: 사소해 보이는 일도 [1] 오애숙 2021-07-12 9  
5966 QT [1] 오애숙 2021-07-15 9  
5965 붉은 수국 뜰에 앉아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5964 QT 탄식의 소리 들으소서/은파 오애숙 2021-07-19 9  
5963 시 18절 20-31 [2] 오애숙 2021-07-26 9  
5962 QT [2] 오애숙 2021-08-07 9  
5961 QT 죄의 올무에서/은파 오애숙 2021-09-16 9  
5960 QT: 추락의 실상 [1] 오애숙 2021-09-19 9  
5959 QT 구원받은자 전투의 항해/은파---딤전 1장 12절 -20절 --미주 [3] 오애숙 2021-09-21 9  
5958 어느 시인의 정원 오애숙 2021-09-22 9  
5957 신의 한 수/은파 [1] 오애숙 2021-09-22 9  
5956 시--가을비 --[시향] 오애숙 2021-09-22 9  
5955 현) 희망 너울 쓴 아이/은파 오애숙 2021-09-22 9  
5954 시---가을 향그럼 속에/은파--[-MS] 오애숙 2021-09-22 9  
5953 비가 내립니다/은파 오애숙 오애숙 2021-10-07 9  
5952 큐티 --욥 4장 [2] 오애숙 2021-10-07 9  
5951 큐티- 주여 우릴 통하여/은파 [2] 오애숙 2021-10-12 9  
5950 오애숙 2021-10-13 9  
5949 시--단풍 연가--[시향] [1] 오애숙 2021-10-13 9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0
어제 조회수:
49
전체 조회수:
3,123,150

오늘 방문수:
0
어제 방문수:
40
전체 방문수:
997,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