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의 향그럼 속에

조회 수 11 추천 수 0 2021.09.19 12:46:58

봄날의 아지랑이

유독 그리웠던 새봄

왕벚꽃 물결의 향연도

그저 가슴에서 그 옛날

그리워 해야만 했지

 

애절한 사연 품고

넝쿨 휘감으며 사랑을

노래하던 능소화 애달픔

그저 옛날을 노래하는

아름다웠던 연가도

 

쪽빛 시린 가슴에

스러져가는 건 이치런가

찬바람 열돔꽃을 재치고

낭랑하게 부르는 노래

낭창 하게 들릴 때

 

설레임의 눈으로

갈 들녘 코스모스에게

얼굴 붉히며 다가서고 있는 

왕잠자리 구애의 눈빛속

사랑 속삭이는 구월

 

고운 향그럼 슬어

하늘빛 시려 오더라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

예전처럼 갈햇살 속에서

익어가면 좋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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