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이 모두가 잠들어 있는 밤 정처 없이 그리움 간직한 채
낙엽이 갈바람에 휘날리듯 이리저리 방랑자처럼 떠나갔습니다
이른 봄 향긋한 햇살로 연초록 푸른 동산 만들어 준다 해도
슬픈 소야곡 부르며 빈 잔 홀로 채운다고 쓸쓸히 떠나갔습니다
낙엽처럼 떠나간 사랑 봄 되면 희망 날개 펴 별빛 그리움에
녹아 흘러내려 푸른 줄기 타고 온다고 해도 홀로 떠나갔습니다
함박눈에 향 그럼 활짝 피어 그대 가슴에 훈훈하게 쏟아져도
혈혈단신 강줄기에 속살 드러낸 채 저만치 흘러 떠난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