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쭉지 처진 날

시 조회 수 3131 추천 수 1 2016.09.27 20:38:36
오애숙 *.175.35.244
시

어깨 쭉지  처진 날

                                              은파

황급히 학부모 미팅 위해
나섰으나 주소지가 달라
다음 기회로 예약 잡는다
어깻죽지 축 처지는 날이다

막내아들인지 큰아들인지
도무지 헷갈리는 날이었다
시간도 누구 말이 맞는 건지
어깻죽지 축 처지는 날이다

쪽빛 하늘과 뭉게구름 사이
허공 이는 바람에 허허로우나
이 세상 모두가 제 세상인 듯
허리 곧추고 날아가는 모습

아침부터 어깻죽지 처지는 날
눈이 집어내는 할머니 모습에
내게 경종을 세게 울리고 있네
정신 바짝 차리라 정신, 정신을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948 시 눈 세상(첨부) 오애숙 2016-02-05 8005 2
5947 시 (첨부)삶 (석양 夕陽 바라보며) 오애숙 2016-02-05 1555 2
5946 시 미완성의 시학(첨부) 오애숙 2016-01-28 1990 2
5945 시 (시)글쓰기의 시학詩學(첨부) [1] 오애숙 2016-01-28 1778 2
5944 시 석류(첨부) 오애숙 2016-01-28 1902 2
5943 시 심연(첨부) 오애숙 2016-01-27 1979 2
5942 시 살아있다는 것은(첨부) 오애숙 2016-01-27 1493 2
5941 시 오색 무지개로 피어나는 꽃동산 오애숙 2016-01-26 1708 2
5940 시 지금은 절대자의 눈이 집어내는 순간을 묵상해 보는 때입니다 오애숙 2016-01-25 1506 2
5939 시 세상사 사회 구조에 오애숙 2016-01-25 1301 2
5938 시 현실이 메아리치는 삶 오애숙 2016-01-25 1343 2
5937 시 평안으로 가는 삶 오애숙 2016-01-25 1293 2
5936 시 청잣빛 하늘 바라보기 오애숙 2016-01-25 1433 2
5935 시 눈먼 목자 오애숙 2016-01-25 1476 2
5934 시 우매한 자/미완성 시의 반란(tl)/꿀벌과 인간 [1] 오애숙 2016-01-25 1409 2
5933 시 어리석음 오애숙 2016-01-25 1615 2
5932 시 그리움을 노래하는 아픔 오애숙 2016-01-25 1289 2
5931 시 (시)응수의 묘미 오애숙 2016-01-24 1289 2
5930 시 비애 오애숙 2016-01-24 2547 2
5929 시 아귀다툼 [2] 오애숙 2016-01-24 2117 2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29
어제 조회수:
49
전체 조회수:
3,123,179

오늘 방문수:
28
어제 방문수:
40
전체 방문수:
997,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