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나의 친구/그대 오시려는가 3

조회 수 2387 추천 수 3 2015.10.28 10:55:43

             유일한 나의 친구

 

                                                                                 은파  오 애 숙

 

카톡을 친구라 말하지만

이메일이 나의 친구다

삐삐가 족쇄 되어 발 묶었던 것에

카톡을 친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보름에 한 번 정도 열던 것을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열어

글의 돛 달아 백지라는 바다 위를

은빛에 물들이며 항해한다

 

친구가 따로 없다 메일로 안부하며

진실로 옛 얘기 속에 휘파람 불며

원초적인 창조주 원리 속에

태초의 바람 맛보며 모래 위 걷는다

 

날갯깃이 이메일을 열고 있어

감사가 춤추며 푸른 꿈 창공 위로

보랏빛 속에 춤추며 눈 맞추는 기쁨에

수 만개의 발광채로 가슴을 채워 주기에

      

 

시작노트:

    이메일은 나의 친구다.  그 이유는 카톡으로 구시대의 유물이 된다해도 영원한 나의 친구라 싶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카톡을 친구라 말할지 모르지만.  아직 나는,  과거 '삐삐'가 족쇄 되어 발 묶었던 것에  카톡을 친구로 받아들이기 싫기 때문이다.  미팅하는 장소에서도 "카톡"  운전 중에도 "카톡" 심지어 세상모르고 곤한 잠에 빠져 있어도 "카톡"...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카톡 소리에 노이로제 걸리지 않는게 다행이라 싶다.  예배 시간에도 예배를 온전히드리지 않고  카톡으로 주거니 받거니.  카톡에 메여 살고 있다.  하지만 난 카톡대신 이메일을 사용한다. 과거에는 보름에 한 번 정도 열었으나, 요즈음은 하루나 이틀에 한 번 열어 글이라는 돛을 달아 하얀 백지라는 바다 위를 항해한다. 밤이 하얗게 은빛으로 물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그러니 친구가 따로 없다 싶다. 메일로 위로하며. 메일로 안부하며. 마음을 터놓은 이들에게 진실로 옛얘기 속에 휘파람 불며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창조주 원리 속에 태초의 시원한 바닷바람 맛보며 모래 위 걷는다.  메일 속에는 각가지 메일이 춤 춘다. 안부메일, 감사 메일, 격려메일....메일 속에 꿈이 푸득이며 날개깃 열고 있어. 감사가 춤춘다.  때론  창공위로 푸른 꿈이  보랏빛 석양 속에 너울거릴 때도 있지만 그래도 기쁘다.  수 만개의 발광채가 메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텅빈 가슴을 채워주기 때문이라 싶다. 친구란 '등의 짐을 서로 나눈다'는 의미가 있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로 얻는다. 하지만 슬픔을 나누면 반으로 줄어 든다고 한다.

   이메일은 나의 친구다. 내가 메일 속의 친구와 소통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눌 때  힐링할 수 있어 행복하다.

      


오애숙

2017.08.09 01:41:04
*.175.56.26

그대 오시려는 가 3

                                                                       은파 오애숙

쓸쓸한 이 가을
그대 생각에 잠 못 이룬 밤
그 옛날 거닐던 그 길 생각

꽂진 그 거리에
사각이던 낙엽 밟으며
인생 여정 함께 걷자 던 그대

사진첩 속 그대 모습
그저 바라 만 봐도 파문 이는
가슴 설렘의 그 옛날 기억에

오늘 그대 오시려는 가
봄날처럼 파르란히 새순 돋는다
소슬바람 불어와도 예닐곱 소녀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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