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바람
은파 오애숙
산 넘어 불어오는 바람에
설레는 맘 가슴 안고
봄 처녀 댕기 머리하고
쑥 냉이 캐러 들과 산으로 가네
이맘때면 언제나 설레는 맘에
꽃단장으로 분홍꽃 머리에 꽂고
가슴에 고이 간직한 꿈이
집으로 오는 처녀 가슴에 춤추네
마음 속에 불어온 바람
가슴에 이고 진다 해도 터질 것 같아
들로 산으로 꽃바람따라
산새 소리에 장단 맞추러 산길 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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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l-
꽃바람
은파 오애숙
살랑이며 불어오는 바람에
설레인 마음 고이 안고서
봄 처녀 분홍 댕기 머리에
쑥 냉이 캐러 들로 간다네
이맘때면 언제나 설레던 맘
분홍꽃 머리 꽂은 꽃단장에
고이 가슴에 간직한 부푼꿈
처녀 가슴 울렁대며 춤추네
겨우내 짐짝처럼 후미진 곳
음지에 갇힌 맘 털어버리려
마음에 불어온 꽃바람 따라
산새 소리에 장단 맞춰가네
시작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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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전만 해도
옴싹달싹히기 싫어
추위로 방콕했는데
벌써 봄인가
너도나도
나드리 가고 싶다네
거리의 물결은
벌써 민소매
나풀거리는 드레스
나는 아직
검정 가죽점퍼에
겨울옷을 걸쳤는데
거리의 설렘이
내안에 봄처녀되어
나드리가자네
그 옛날 어린시절이
내 안에서 물결치네
나물캐러 가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