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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
봄도 안 거치고
호들갑 떨고 온 여름에
민소매로 활보했는데
갑작스런 추위로
숨죽이는 연분홍 날개
낙동강 오리 되었네
밤 새 불어 대는
꽃샘추위로 밀려가는
한낮의 뜨거운 열기
길이가 같은 낮과 밤
봄 날개 치는 춘분인데
쳐들어 온 매지구름
누구도 반기지 않아도
수면위로 동동 떠다니며
음예공간 속 춘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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