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 내님 향그럼에 슬어
은파
나 내님의 향그러운 꽃으로
내 입술에 피어나는 꽃물결
넘실 너~엄실 삭막한 들녘
검불 사이사이 슬기 원하네
그 입술로 들판향해 휘날려
검불 속에 아름드리 피리니
그 사랑 강물처럼 흘러흘러
나 내님의 향그러운 꽃으로
은파
나 내님의 향그러운 꽃으로
내 입술에 피어나는 꽃물결
넘실 너~엄실 삭막한 들녘
검불 사이사이 슬기 원하네
그 입술로 들판향해 휘날려
검불 속에 아름드리 피리니
그 사랑 강물처럼 흘러흘러
나 내님의 향그러운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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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떤 이가 내게 친구 하자고 손 내미나
바쁜 심연에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으므로
빗장 잠근 채 머나먼 나폴리만 볼 뿐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뭔가 서로 통할 수 있는
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어 늙어 가고 있다고
스스로 물으며 소통의 중요성 느끼고 있다네
늙어 가고 있음을 비로소 알게 된 사건 중에
식물 재배하면서부터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갈망이 내재하고 있고 희열 발견하고 있다네
뿌린 토마토와 무씨에서 어느 날 싹 나오더니
토마토 싹이 숲 이루었고 노란 꽃이 피었다가
열매가 열리고 있어 땀의 소중함 깨닫고 있네
젊은 시절엔 농작물 관심 없었던 시절 있었고
마켙에서 사 먹으면 될 걸 귀찮게 매일 물주는
수고로움 시간 낭비라 심연에서 비아냥거렸고
결코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라 마음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어 세파로 이겨진 영혼의 샘터처럼
일반계시 속에 진리가 나를 향하여 피리 부네
은파
나 내님의 향그러운 꽃으로
내 입술에 피어나는 꽃물결
넘실 너~엄실 삭막한 들녘
검불 사이사이 슬기 원하네
그 입술로 들판향해 휘날려
검불 속에 아름드리 피리니
그 사랑 강물처럼 흘러흘러
나 내님의 향그러운 꽃으로
퇴고 1 등록 17/5/25
나 그님 향그러움에 슬어
은파
세상살이 세파에 이리저리
휘둘러 흐르던 여물 목에서
부딪혀 갈라져 가다 허공에
흩날리던 먼지 같은 인생사
나 그님의 향그러움 만난 후
검불에 떨어져 노오란 향기
휘~날리는 민들레 꽃씨처럼
삶의 향기로 아름드리 피어
나 그님의 향기로 살아가리
나 그님 샤론의 향그럼으로
찢기면 찢길수록 진동하는
그 향그러움에 슬은 향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