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그림자 집어 삼키려
거미줄 장막 친다고 해도
시향의 촉 울리는 승전 고

밤 안개 사이  달무리에
마음 달래가며 떠오르는
상현달 빛 심상에 그리듯

창세로 이어지는 이 밤
하얀 밤을 밤새 달린다
무희의 춤 사위 맛보듯

오늘도 시야 내게 오라
나는 오늘도 너를 낚는다
해맑던 창이 뿌옇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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