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휘파람 휘날리는 오늘/은파
휘파람 내 안 가득 차고 넘치는 오늘
어제의 시름 던져버리고 새마음 된 맘
어제나 오늘 별 차이 없다고들 말하나
내 안 가득 차고 넘치는 놀라운 기쁨
내게 주신 기쁨으로 살리는 생명 샘물
폭포수 되어 생명 꼴 나누는 기쁨일세
차고 넘치라 차고 넘치라 네 속에서
차고 넘쳐 네게 흘러넘쳐 기쁨 누리세
백 년 가약//은파
그리움 살랑이는 이 밤
그대 그리워 그대 창문
노크하고 싶은 밤
에머란드빗 하늘 속에
피어오르는 꽃 구름에
맘속 몽실몽실 뭉게구름
하늬 바람 결로 나비되어
훨훨날아 가고픈 그대 곁에
오늘 이 밤 하나 되는 설렘
함께하고픈 인연의 끝자락
부여잡고 이생의 짐 함께 지고
백 년 가락 맺는 존귀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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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르샤하는 소망
은파 오애숙
그리움 날개 치는 밤
그대 향해 활주로 열어
사뿐히 나비처럼
그대 품에 안겨 잠들고파
그대 별빛 바라보며
조용히 하루 되짚어 보며
그대 향한 내일 준비로
마음 가다듬는다네
토닥거리던 하루
그 이야기들로 설계해
꿈꾸는 소망 날개깃 열어
활주로 재점검하여
그리움 날개 치는 밤
그대 향해 활주로 열어
사뿐히 나비처럼 날아
선사하는 소망의 날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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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에 녹아들어//은파
언 땅 녹이어 갈맷빛
푸르름 반짝이려 오신
그님의 그 사랑
조요히 어둑새벽
채색하는 빛줄기 함성에
피어나는 향그러움
얼룩진 고통 뼈마디마디
삭히고 삭힌 융숭 깊은 골짝 지나
물오르게 하신 은혜 줄기
눈 들어 희어진 밭 보라
내가 누굴 보낼꼬 탄식 소리에
무릎 꿇고 귀기우리는 이 아침
그님의 사랑에 녹아들어
무릎 꿇고 고백하는 말
내가 여기 있나니 날 보내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