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

조회 수 170 추천 수 0 2018.07.22 17:57:03
가당치도 않는 날씨에
허파가 녹이어 들어 간다

입속은 타 들어 가면서
몸뚱어릴 널브러지게 하고
들녘은 덤불로 가득 찼다

목마름으로 여기저기서
아우성 치려 해도 쇠진 해
목소리조차 낼 수 업다 

어린시절 생각하면 정말
가당 치도 않는 폭염 연이어
비수가 되어 숨통 막는다

숨조차 쉴 수 없게 만들며 
달려드는 붉은 기운의 함성이
해가 가면 갈 수록 더해 간다

아 그 누굴 탓할 수 있나
과학문명의 발달이 그리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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