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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안 썸머
은파 오애숙
불별 더위도 이런 더위가 있을까
이런 걸 살인마 더위라고 하는가
짓누른 더위가 초토화 시키더니
황사인 들판 검불로 사위어 간다
집안과 사무실에선 에어컨 바람에
여름인데도 복장들은 늦가을이고
불청객 밤 중에 슬그머니 들어와
한밤을 깨워 제 세상 만들고 있다
자정 지나 한낮의 땡볕 물러가면
창문으로 소슬바람 서늘케 하기에
보이지 않는 쥐덫 모양새가 되어
개도 안 걸리는 코뿔로 날개 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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