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할 꼬나

조회 수 1601 추천 수 4 2015.07.23 20:26:37

향수에 젖어

 

어이할 꼬나

 

                                     은파 오 애 숙

 

눈 감으면 마음의 침묵 열고

아슴아슴 피어오르는 그 시절

산천초목 푸른 들판 우거진 초목 위로

옛그림자 열어 꽃동산 나들이 가네

 

봄이면, 봄마다

진홍빛 활짝웃음짓는 앞 산에 올라가

신바람으로 휘파람 불며

들녘에서 쑥 케고 냉이 케고 싶은데

 

타양살이 몇 몇 년 만에

이승과 저승 사이에서 죽엄의 꽃 만개 되어

머리는 파뿌리에 허리는 꼬부랑할미라네

마음은 이렇게 이팔청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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