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미소
은파 오애숙
어디서 왔나 지친 삶이다 여기저기 낙엽 흩날리 듯 캠핑 막사 널브러져 있다
한 때에는 그들에게서도 잘 나갔던 때가 있었으나 거친 세파에 휘둘리다 보니 그리되었노라 말하는 듯이 움푹 페이어 간 몰골이나
쥐구멍에 해 뜰 날 있듯 뭔가 열심 있는 이도 있고 독서 삼매경 들어간 듯한 이 아이디어 발견한 듯 웃는 이 뭔가 만들며 손뼉 치는 이
늘 도서실 앞 지나칠 때면 불안함에 인상 찌푸렸던 맘 그 어두움에 빛이 반짝인다 환한 빛 속에 사랑의 미소 해 맑게 속삭이며 손짓하네
여기저기 낙엽이 흩날리듯 캠핑 막사 널브러져 있으나 쥐구멍에도 해 뜰 날 있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