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7-10-10 18:57 조회 : 427 |
· : 시월 길섶에서 만난 분꽃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시월에 만난 분꽃 은파 오애숙 내가 널 볼 때에 한여름 다 지나간 가을길섶 숨죽여있는 네 모습 어찌그리도 못난 겁쟁인가 했네 내가 널 볼 때에 해 질 녘 어찌그리 네 다섯 시에 진홍빛 요염한 옷 입고서 나팔 부는가 했네 이제야 널 느끼며 시계 없던 그 시절에 네 화사함 속 아낙네들 사랑스러운 네 모습에 밥 지었음 알았네 절대자의 오묘에 인생 서녘 눈 감고 조용히 뒤돌아보며 웃음꽃 피워 빛내리 다짐하고 다짐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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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은 해가 뜨면 꽃잎을 오므렸다가 오후 4~5시쯤부터
다시 핀다. 그래서 영어 이름이 '4시꽃(Four o'clock flower)'이다.
시계가 없던 옛날에 우리 어머니들은 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저녁밥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팔꽃과는 정반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