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현대인의 불감증/ 은파 오 애 숙
햇살이 아침을 조요히 연다/베란다에 출연한 한 쌍의 새가/정답게 지지배배 노래할 때//
관람객은 기상나팔 부는 새들의 연주에/입은 귀에 걸리고/귀는 숲 속의 요정이 되어 춤춘다//
몹시 추운 날 이웃집에 갔다/새장에 갇힌 신음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니/새가 혼자서 외롭게 울고 있다//
새가 슬프다고 울어도/주인은 노래한다고 말한다/새는 그저 새일 뿐이라고
====================================================================================
(시)현실 속에 타협妥協 행각/ 은파 오 애 숙
별들의 속삭임이 시작될 때면/부서지는 일상의 파편에 밤은 우수에 젖는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만남 가운데/떨어지는 낙엽처럼 사그락 거리다 바스러져 가는//
일종의 단절은 우리네 일상/형형색색의 가면을 쓴 이리들의 행각에/일상이 시간의 파편 속에서/
경을 치기보다는 관망해야 함은 뭘 의미하는지//
소름 끼치는 애벌레가 허물 벗으면/봄을 알리는 여신 이련만 같은 애벌레라도/
태어나선 안 될 구더기에 불과한 것인지/역겨움이 오장육부를 뒤집으나/
속절 없이 시간의 파편이 어둠을 삼켜갈 때/일상의 파편 속에 소금에 절인 배추 된다//
이글거리는 불멸이 별빛 속에 녹아들어 가고 있다/밤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꽃단장 하는 데도//
===================================================================================
시-삶속에서-
(시)영광이라는 이름표/ 은파 오애숙
인내는 쓰나 결과는 영광/영광스런 메달의 주인공/한결같이 단 인내의 이름표/고진감래를 통해 얻었다//
참는 자는 복이 온다/그냥 붙여진 게 아니다/우물 파는 사람의 비법/물 나올 때까지 판다//
물과 함께 샘솟는 기쁨/인내忍耐가 마시게 하듯/인내는 쓰나 결과는/영광이라는 이름표 단다고//
=========================================================================
인생
은파 오 애 숙
온종일 숲 속의 나무
빗줄기에 장단 맞춰 목욕한다
오랜 가뭄 빨갛게 목이 탔던 탓
얼룩진 상처 새까맣게 탄 씨
목메어 죽을 맘 추스른 채
육신 곧추세워 보듬는다
어느 사이 빛줄기 발광체로
온종일 물속처럼 즐기고
눈부시게 빛나는 얼굴 되었다
영혼의 샘물가 순백의 향기로
정결한 아침의 옷 갈아입고
언제, 얼룩진 상처에 목 탔던가
타버린 씨에 절망의 늪이었나
망각 忘却의 잔 마시운 듯
두 팔 벌려 활짝 핀 웃음으로
수백만 개의 아침 햇살 맞이한다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6-01-08 14:55 |
· : 현실 속에 타협妥協 행각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http://www.poemlove.co.kr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현실 속에 타협妥協 행각 은파 오 애 숙 별들의 속삭임이 시작될 때면 부서지는 일상의 파편에 밤은 우수에 젖는다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만남 가운데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그락 거리다 바스러져 가는 일종의 단절은 우리네 일상 형형색색의 가면을 쓴 이리들의 행각에 일상이 시간의 파편 속에서 경을 치기보다는 관망해야 함은 뭘 의미하는지 소름 끼치는 애벌레가 허물 벗으면 봄을 알리는 여신이련만 같은 애벌레라도 태어나선 안 될 구더기에 불과한 것인지 역겨움이 오장육부를 뒤집으나 속절없이 시간의 파편이 어둠을 삼켜갈 때 일상의 파편 속에 소금에 절인 배추 된다 이글거리는 불멸이 별빛 속에 녹아들어 가고 있다 밤이 옷을 갈아입으려고 꽃단장하는데도 |
·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6-01-08 14:53 조회 : 767 |
· : 현대인의 불감증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현대인의 불감증 은파 오 애 숙 햇살이 아침을 조요히 연다 베란다에 출연한 한 쌍의 새가 정답게 지지배배 노래할 때 관람객은 기상나팔 부는 새들의 연주에 입은 귀에 걸리고 귀는 숲 속의 요정이 되어 춤춘다 몹시 추운 날 이웃집에 갔다 새장에 갇힌 신음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니 새가 혼자서 외롭게 울고 있다 새가 슬프다고 울어도 주인은 노래한다고 말한다 새는 그저 새일 뿐이라고 |
시
영광이라는 이름표
오애숙
인내는 쓰나 결과는 영광
영광스런 메달의 주인공
한결같이 단 인내의 이름표
고진감래를 통해 얻었다
참는 자는 복이 온다
그냥 붙여진 게 아니다
우물 파는 사람의 비법
물 나올 때까지 판다
물과 함께 샘솟는 기쁨
인내忍耐가 마시게 하듯
인내는 쓰나 결과는
영광이라는 이름표 단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