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열었던 자유
은파 오 애 숙
갈급함에 목이 메었다
오아시스 찾아 헤메도
눈앞에 신기루만 아른 거리고
황사가 휘저어 망막을 가로 지른다
이별의 노래가 해거름 뒤에서
공중누각에 허기진 채 널브러졌다
허기진 몰골에 죽기보다 싫은 것인가
제 몸 가리려 눈만 가린 꿩이 되었다
회오리 바람으로 불어오는 황사에
숨 쉬고 있다는 것에 목 조르려하고
바윗덩어리가 가슴에 내려 앉았다
다시는 해거름 뒤로 뜨지 않을 해같다
신새벽에 바윗덩이 된 가슴 뚫고
빛이 조요히 파안되어 하늘 위로 비상한다
다시 황사가 휘저어 망막을 가로 지른다해도
더 이상 목마름 없다고 자유가 눈웃음 친다
바람꽃(시)
은파 오애숙
산새와 노래하려 고고히 높은 지대
피어나 휘날리는 네 모습 보노라니
삭품에 시린마음이 쥐구멍만 찾누나
청아한 너의 모습 귀감된 맘의 감동
작열한 태양광에 굴복치 않는 심연
설렘속 임그리워서 함초롬히 피었누
고지대 바위틈에 피어나 휘날리는
네모습 길손님께 손사레 치는 마음
그립다 덧없는 사랑노래 하누 애닲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