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조회 수 51 추천 수 0 2022.04.29 18:32:50

단상/은파 오애숙 

 

춘삼월 화사한 봄 물결 

날 좀 보소 화르르 외치던 

왕벚꽃이 꽃비로 섬진강 

유유히 흘러가더니 

 

계절의 여왕 문턱에서 

알록달록 자기만의 색채로 

완연한 봄 뿌리째 삼동 뽑아 

꽃천지 만든 완연한 봄 

 

문득 그 어린 날 스치매 

삼동의 들녘 아련한 기다림 

화사한 눈웃음의 죽단화가 

맘속 피는 건 그리움인가 

 

저마다 뿜어낸 신록의 향 

저마다의 색채로 가슴에서 

그 옛날 그립다 연가 부르매 

앳된 소녀 해말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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