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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과 여름 사이/은파 오애숙
봄과 여름 사이 벚꽃 피어 휘날려
꽃물결 일렁이는데 세월 강에 흩날리매
둥둥 떠나가기 전 내 그대 보고파라
하늬바람 봄물결 휘날리며 좋으련만
시샘바람 불고 있어 움츠러드는 이 마음
누가 무시할 수 있고 어찌 나만 그렇겠나
우수와 춘분 사이 동면에 있던 개구리
깊은 잠에 깨어나는 경첩도 지나갔건마는
온누리 갈맷빛에도 몇 차례 더 불겠지
봄과 여름 사이에 아카시 향 스며들면
우리의 삶 속에 보랏빛 나팔꽃의 기상 소리에
생그럼 휘날려 꽃처럼 눈 떠 피어나고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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