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봄날

조회 수 28 추천 수 0 2022.03.26 18:23:59



봄날 /은파 오애숙

내게 와 새털 되려
내 어깨에 날개 달아 주려고
내게 찾아온 그대 내 당신 있어
어찌 기쁘지 않으랴

그대 눈부심의 햇살
내 얼굴에 연지곤지 찍어
그대 사랑 입 맞추게 하고 있어
어찌 행복하지 않으랴

온천지 그대를 닮아
꽃다지 들 만들어 환하게
미소하매 삼동 근심 세월 강에
어찌 보내지 않으랴

칠흙의 수미진 심연에 
동이 터 양지 녘의 따사롬
목화솜처럼 포근한 향긋함이
그 옛날 엄니 품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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