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연서(시백과 등록 5/30/17)

조회 수 1573 추천 수 0 2016.06.01 08:44:04


유월의 연서 

                                                        은파 오애숙 


정오의 햇살로 갈맷빛 푸름 
들판에 붓들어 채색해 갈 때 
농부는 땀방울의 유월이다 

삼 년 동안 등교하였던 학생들 
졸업의 한 아름 여울진 꽃다발 
기쁨에 엄마의 입 귀에 걸렸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의 의미라 
무엇 하든 만끽하길 바라는 맘 
담장 넘어 곱게 피는 장미처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로 곧게 
잘 자라주기 바람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우리네 부모의 마음 

유월의 뜨거운 태양처럼 작열한 
한 해의 획 만드는 하반기로서 
가을풍요에 휘파람 부는 것처럼 

유월의 햇살로 나르샤 하자고 
연서 곱게 써 한 장은 아들에게 
한 장은 맘에 곱게 접어 넣는다







오애숙

2016.06.02 14:11:11
*.3.228.204

시작노트:



오애숙

2017.05.29 22:05:36
*.234.231.166

    · 시백과 5월 30일 17년:
시 

유월의 연서 

                                                        은파 오애숙 


정오의 햇살로 갈맷빛 푸름 
들판에 붓들어 채색해 갈 때 
농부는 땀방울의 유월이다 

삼 년 동안 등교하였던 학생들 
졸업의 한 아름 여울진 꽃다발 
기쁨에 엄마의 입 귀에 걸렸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의 의미라 
무엇 하든 만끽하길 바라는 맘 
담장 넘어 곱게 피는 장미처럼 

사회에서 요구하는 자로 곧게 
잘 자라주기 바람은 동서고금 
막론하고 우리네 부모의 마음 

유월의 뜨거운 태양처럼 작열한 
한 해의 획 만드는 하반기로서 
가을풍요에 휘파람 부는 것처럼 

유월의 햇살로 나르샤 하자고 
연서 곱게 써 한 장은 아들에게 
한 장은 맘에 곱게 접어 넣는다

오애숙btn_comment_reply.gif btn_comment_update.gif btn_comment_delete.gif   17-05-3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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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졸업은 대개 6월에 한다. 

6월을 하루 앞에 두고 생각해 본다. 담장 너머의 화사한 장미 덩굴의 미소처럼 빛나는 졸업장과 
꽃다발 한 아름 가슴에 안고 있는 부모의 기쁨을 생각하게 하는 6월이 사랑스럽게 가슴으로 온다. 

농부의 부지런함처럼 그동안 자녀와 함께 고생했던 동고동락의 고통을 잠시나마 휙 날리고 가슴으로 
진정 기뻐해 입이 귀에 걸리고 졸업의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고 초등학생은 중학생!! 중학생은 고등학생!! 
고등학생은 대학생!! 대학생은 사회인으로 한 단계를 위한 발걸음!! 그들 모두에게 찬사하고 싶은 달이다. 

나의 자녀도 한 단계씩 올라가기 위해 빛나는 졸업장을 가슴에 안게 되는 달이다. 얼마 전에 고등학교 입학 위해 
서류 준비차 갔다 오면서 아들에게 지하철을 이용하면 1시간이면 등교할 수 있다 싶어 권고하는 의미에서 함께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도로 내려갔다. 대기하고 있을 때 꼬마 신랑 신부가 지하도로 내려왔다. 

처음에는 결혼식 들러리라 그리 생각되었다. 하지만 내려오는 숫자가 수십 명이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고등학교 
졸업생이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정장을 업었던 것이었다. 아직도 내 아이들이 졸업하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한다. 

대학원까지면 최소한 10여 년은 더 세월이 지나야 하고, 그 아들이 결혼하여 열매를 보기까지는 까마득하다. 허나 
오늘을 만끽하고 유월을 사랑하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자판을 두들겨 본다. 

내 아이의 졸업식 바라보며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고] 부모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으로 섬기야 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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