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열차
은파 오 애 숙
실비가 들판에 시나브로 내리더니
밤사이 갈맷빛 물감을 뿌려놓았다
애오라지 숨결로 숨죽여 들었던 필드feild가
생글생글 웃음꽃 피워 아침에 무지개길 열 때
눈이 햇살에 눈 부신 초록빛바다를 집어내었다
맑은 날씨인데 피죽바람이 불더니 여우비가 내린다
비가 걷힌 후 정오 지나 오롯이 들판을 거닐 때
반사작용이 가파르게 비탈진 가풀막앞에서 앙당 그린다
조요히 희로애락이 갈바람에 스미진 곳에서 회 돌아 서니
해 그림자 밑에서 ‘네 박자’가 오롯이 가슴에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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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 따로 없다(초고)
은파 오애숙
눈빛이 설빛에 녹으련만
세상사가 괴물 정말 같아
어떤이는 권력이 명예가
돈이 제일이라 싶은지...
정신의 세계 온통 괴물로
짓밟혀 가고도 무관심인지
심판의 날이 가까워와도
제 생각이 가장 옳다고 하네
거울은 확인하라고 있는데
사회규범의 거울 무시한 채
알고도 모른지 그런 모양새로
아집 속에서 휘파람 불고있네
제 생각이 곧 법이란다
세상이 지켜보고 있어도
심장에 화인 맞은 걸까
괴물이 정말로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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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박자: 가수 송 대 관 씨가 부른 노래 제목.
은파 오애숙
눈빛이 설빛에 녹으련만 세상사가 괴물 같아
어떤이는 권력이 명예가 돈이 제일이라 싶은지...
정신의 세계 온통 괴물로 짓밟혀 가고 있어도
심판의 날 가까워와도 제 생각이 가장 옳다네
거울은 확인하라고 있는데 규범의 거울 무시한 채
알고도 모른 모양새로 아집 속에서 휘파람 분다네
제 생각이 곧 법이란다 세상이 지켜보고 있어도
심장에 화인 맞은 걸까 괴물이 정말로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