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날 그 추억의 단상 은파 오애숙
뒹굴고 싶은 눈밭의 설빛에 지그시 눈감고 어린 시절 회상한다 삶의 언저리 마다 향기로움 휘날려 와 어린 시절 물결치는 그 그리움
세살 위 개구쟁이 오빠 등살에 못이기는 체 하며 눈 굴리어 만든 눈사람 머리에는 밀집모자 눈썹엔 숯 붙이고 입술은 말린 고추 꽂아 놓았지
눈 사람 괴물 같다고 깔깔깔 대고 비아냥거리며 웃었던 맘 속 어린 날 추억들 삶의 언저리 마다 그리움 메아리 쳐 오는데 하늘의 잔별 속 오빠도 웃고 있는지
이 혹한의 한밤중 겨울에 화~알짝 어두움 속에서도 등불처럼 비추고 있네 생의 한가운데서 내님의 그 향그럼 속에서 휘날리던 것처럼 이생 속 자기 업적으로 |
하하하....
여긴 눈이 많이 오니 길거리를 가다 보면 군데 군데 눈사람을 만들어 놓은 집들이 많아요.
거긴 눈이 안오니 상상만으로 어린시절 생각하면서 눈사람이라는 시를 셨겟네요.
눈이 많이 보고싶으실거예요. 여긴 다른해에비해서 아직은 많이 안 내렸답니다.
2015년은 정말 2개월반을 꼼짝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었요. 사람사는 집은 쑥 들어가고 눈으로 울타리를 치고
살았답니다. 그때는 정말 바깥 구경을 못해서 우울증에 걸리는 줄 알았답니다. 재밋는 시 잘 읽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