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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8-08-28 13:48 조회 : 13 |
· : 천만 년의 북소리로 울리는 한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
천만 년의 북소리로 울리는 겨레의 한 은파 오 애 숙 누구나 눈 감으면 떠오르는 영상 하나 꽃 활짝 피면 언제인가 진다는 것 알면서 그 하나 하나 머리에 이고 가슴에 안고 살련만 가슴에 지울 수 없는 꽃이 겨레의 가슴앓이 하는 한 순백의 아름다움이 황사의 모래바람에 내팽개쳐지고 갈기갈기 찢긴 피다 만 꽃이 비가 오면 빗속에서 비 맞으며 움츠려야 했고 눈보라 휘날리는 날이면 벙어리 냉가슴으로 떨어야 했네 싱그럽고 고결했던 순백의 아름다움이 포악무도한 일본의 군화에 짓밟혀 피멍으로 얼룩진 심연 끝내 검붉은 피로 생애를 도배했던 못다 핀 꽃 한 송이 허공에서 꽃봉오리 잘린 채 천만 년의 북소리 되어 한겨레의 한으로 울고 있네 |
천만년의 북소리로 울리는 겨레의 한(초고)
은파 오 애 숙
그 누구나 눈 감으면 떠오르는 영상 하나
그 하나 하나를 머리에 이고 가슴에 않고 살련만
꽃이 활짝 피면 언제인가 진다는 것 알면서도
가슴에 지울 수 없는 꽃이 겨레의 한으로 가슴앓이하네
순백의 아름다움이 황사의 모래바람에
내팽개쳐지고 갈기갈기 찢긴 피다만 꽃이
비가 오면 빗속에서 비 맞으며 움츠려야 했고
눈보라 휘날리는 날이면 벙어리 냉가슴으로 떨어야 했네
싱그럽고 고결했던 순백의 아름다움이
포악무도한 일본의 군화에 짓밟혀 가슴에 피멍으로 얼룩져
끝내 검붉은 피로 생애를 도배했던 못다 핀 꽃 한 송이가 허공에서
꽃봉오리 잘린 채 천만년의 북소리 되어 한겨레의 한으로 울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