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앞에 두고서/은파

시 조회 수 15 추천 수 0 2021.09.14 00:41:41
오애숙 *.243.214.12

한가위 앞에 두고서/은파 

 

열돔꽃 피어 

뜨겁게 달구던 한 여름 

보란 듯 휘감고 울타리에서 

임 그리워 목 빼고 기다리던 

능소화 끝내 내년 기약해 

하직해야만 했고 

 

산골짝 굽이쳐 

흐르던 개울물 찰랑이는 

물결 속에 송사리 떼의 춤사위 

그 옆에 군무 이루는 코스모스 

이가을 빨간 고추잠자리와 

사랑 속삭일 때 

 

가로수변의 

배롱나무꽃도 떠날 채비 

준비로 작별 고하는 구월 길섶 

한가위 가까워 오면 그 옛날

고향 산천 그리워지는 건

인연 보고픈지

 

깊어가는 가을 

서녘 해걸음 속 붉게 물든 

강둑에 하늬 바람결로 휘감겨 

황금빛 나부끼는 갈대밭 연정 

그 옛날 인연이 물결처럼 

고옵게 피누나

이 게시물을
목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추천 수
1828 시 시) 평창올림픽 개막식 보고 (아무리 견해 차이지만) 오애숙 2018-02-23 335  
1827 시 : 내 안에 감춰진 그리움(시) 오애숙 2018-02-23 329  
1826 시 가끔은(시) [2] 오애숙 2018-02-23 431  
1825 시 (시) 백세를 향한 전진 오애숙 2018-02-23 321  
1824 시 상현달 (시) 오애숙 2018-02-23 448  
1823 시 (시)삼월의 찬가 부르며 [2] 오애숙 2018-02-23 404  
1822 수필 경칩 오애숙 2018-02-19 600  
1821 시 경칩/커피 한 잔의 서정 오애숙 2018-02-18 362  
1820 시 시)3월 속에 피어나는 젊음 [1] 오애숙 2018-02-18 469  
1819 시 시)3월의 단상 [1] 오애숙 2018-02-18 530  
1818 시 (시)3월 [1] 오애숙 2018-02-18 571  
1817 시 시)3월의 아침창 [3] 오애숙 2018-02-18 1630  
1816 시 눈꽃 속에 피어나는 사랑 오애숙 2018-02-17 758  
1815 시 시)삼월에는(사진 첨부) [3] 오애숙 2018-02-17 1198  
1814 시 그대가 소중하기에 오애숙 2018-02-17 521  
1813 시 눈꽃 피어나는 아침에 오애숙 2018-02-17 458  
1812 수필 발렌타인데이 (Valentine's Day)(시) 오애숙 2018-02-16 561  
1811 시 시) 가던 길 멈춰 서서(사진 첨부) 오애숙 2018-02-16 615  
1810 시 삼월에는1(시) [1] 오애숙 2018-02-15 581  
1809 시 시) 발렌타인 데이 오애숙 2018-02-14 650  
쓰기 목록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메뉴

오늘 조회수:
17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66

오늘 방문수:
13
어제 방문수:
53
전체 방문수:
997,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