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먹는 백발노인
은파 오 애 숙
어릴 땐 청자빛
아름다움을 몰랐습니다.
그저 삼원색에 매료되어
원을 그리듯 다람쥐 체바퀴 안에
머물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눈이
7색 무재개를 바라보며
나선형이 되어갔죠
그것은 내게 말이 되어
드넓은 잔디 위를 달리게 했습니다
수십 년을
7색의 무지갯빛에
매료되었습니다
뭉게구름 위에 날개 펼쳐
무지개다리 위에 걸터앉아 노래했죠
세월의 바람이
은빛으로 내 몸을 치장하고 있습니다
이제 삼원색도 7색 무지갯빛도 아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청자빛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청자 빛이라고 표현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