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속에 피어나는 시향
은파 오애숙
늘 이맘 때가 되면
석양에 일렁이는 그리움
6월의 해그림자 속에
시가 되어 춤 춘다
그리움 사랑 되었나
해질녘 풍경처럼 가슴에
잔잔한 수채화를 그리며
어둠을 밝히고 있다
세월의 강줄기 속에
숨죽였던 지난 옛얘기들
시어가 되어 일렁인다
그리움이 사랑이라고
그대가 날 사랑했고
내가 그댈 사랑했기에
오늘 밤 사무친 그리음에
슬픔의 비 가슴에 내린다
세월 따라 흘러간 옛얘기
가슴에서 다시 피어나는 향기
맘속에서 그 그리움의 시향
진정 사랑했노라 휘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