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대 가슴에
파뭍이고파 술한 잔 걸친
취기 속에 그댈 품어 보노라니
영영이란 전차 타고
휘파람의 노래 불수 있다면
지구가 자전과 공전으로 휘돌아
제자리라 철철마다 노래 하고있어
우리인생 화려했던 봄
새봄이 돌아 올 때 온다면
찬란함의 빛으로 다시 누리런만
자연의 이치는
한로와 입동 사이 상강이
눈인사 해 혼비백산하고 있어
수미진 곳 찾아 나서는 이 가을
절정에 이른 단풍도
온누리 구절초 향그럼도
서리 내린 상강에 빛바랜 추억
감미로웠던 하늬바람
소슬바람으로 뒤 바뀐채
쇼팽의 겨울바람 산등성에서
이별의 소야곡 부르고 있기에
심연에 옹이진 구슬픔
남과 북 허리 잘린 두 동강
어느 사이 사금파리가 되어
두견새 우는 밤 가슴 시리게 애닲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