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시인의 노래 속으로

조회 수 1646 추천 수 1 2016.05.03 08:30:57


옛 시인의 노래 속으로


                                                        은파 오애숙

 

 

삶이 해맑게 소리쳐 날보고 웃는다

연초록 붓이 급물결 타고서 파랗게

온 들판 물들이며 날개로 푸득인다

문득 스치는 바람처럼 갈맷빛 속에

젊은 시절 그때 추억의 언저리에서

들판에 알알이 익어가듯 피어난다

 

그리움 마음에서 살랑살랑 사랑스레

일어나고 있는 건 황혼 역의 열차 간

안에서 늙어 가고 있다는 것 일게다

'마른 나뭇가지 잎새 작은 잎새 하나

그대가 나무라해도 내가 잎새라해도

우리 사이에 아무것도 남은 게... .’

 

창밖에서는 이른 아침 기지개 편 햇살

눈꼬리 높이 치켜들고 들판 날아 가나

옛 시인의 노래처럼 일렁거리는 마음

나이와 겉모습 전혀 아니라고들 하나

옛 시인의 노래 흥얼거려지는 건 뭘까

살며서 시인의 가슴과 눈빛 되어 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sort
5268 경칩/커피 한 잔의 서정 오애숙 2018-02-18 362  
5267 곡두(MS) 오애숙 2018-08-14 282  
5266 (시)삼월의 찬가 부르며 [2] 오애숙 2018-02-23 404  
5265 상현달 (시) 오애숙 2018-02-23 448  
5264 (시) 백세를 향한 전진 오애숙 2018-02-23 321  
5263 가끔은(시) [2] 오애숙 2018-02-23 431  
5262 : 내 안에 감춰진 그리움(시) 오애숙 2018-02-23 329  
5261 시) 평창올림픽 개막식 보고 (아무리 견해 차이지만) 오애숙 2018-02-23 335  
5260 (시)그리움의 온돌방 오애숙 2018-02-23 429  
5259 영광이란 이름표 2 오애숙 2018-02-23 425  
5258 (시)수정고드름 오애숙 2018-02-23 775  
5257 시)나 항상 그대로 인해 오애숙 2018-02-23 468  
5256 우리 마음에 사랑이 있다면(시) 오애숙 2018-02-23 340  
5255 : 때론 나의 연약함에(시) 오애숙 2018-02-23 409  
5254 시)사회악 오애숙 2018-02-23 488  
5253 시) 내 마음의 봄동산 오애숙 2018-02-23 424  
5252 시)<<<자기만의 아름다운 빛깔로>>>& [1] 오애숙 2018-02-23 459  
5251 시)정월 대보름 [1] 오애숙 2018-02-23 1032  
5250 시)쥐불놀이 [1] 오애숙 2018-02-23 603  
5249 시)맘속 일렁이는 그리움 오애숙 2018-02-23 532  

회원:
30
새 글:
0
등록일:
2014.12.07

오늘 조회수:
65
어제 조회수:
68
전체 조회수:
3,122,846

오늘 방문수:
51
어제 방문수:
57
전체 방문수:
997,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