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애숙

2018.08.04 14:52:48
*.175.56.26

자기야 생각나 저어기 저 별/은파 오애숙



자기야 생각나 저어기 저 별

저별은 내 별 저기 별은 네 별

이 어둡고 깜까만 세상에서

너와 난 운명적으로 만났기에

저 아름다운 빛이 될 수 있어

어떼, 정말 근사한 생각이지


검은 머리 파 뿌리가 될 때도

늘 함께 삭막한 어둔 밤 속에

내님의 빛 닮아 그리 살자구나

우리는 서로의 맘속에 새기며

새끼 손가락 걸며 다짐했었지

그때가 엊그제 같은 세월인데...


세월의 바람 회모라 정처없이

우리 사이를 가르고도 모잘라

그댄 하늘 빛으로 난 이승에서

그저 널 그리워 하며 못다한 일

수습하며 뭐가 그리도 사는게

바쁘게 살았는지 잠깐 잊었네


도심지엔 온갖 더워운 것으로

그 옛날 맑디 맑은 하늘 마저

가리우고 있기에 우리의 약속

아득히 잊고 반백년 살아와서

그댈 나 어찌 볼 수 있으련가를

새기며 그대 별빛 찾아나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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