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1)
은파 오애숙
목이 갈해 메어도
멈추지 않는다네
새날에 열리게 될
탐스러운 열매들
그 영광의 빛 위해
가슴에 빠알갛게
물들며 손 모으네
삶에 얽힌 사연들
낙엽과 떠나보내고
하늘창 활짝 열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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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도(2)
은파 오애숙
오, 주여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황량한 들판이나 까만 밤하늘
별빛 보석이 불꽃처럼 쏟아져
맘으로 내려오는 밤 되게 하소서
오, 주여
창세로 이어지는 이 가을밤
밤 익는 소리로 톡 튀는 밤처럼
마음에 품은 별빛 시린 가슴에
공명 된 시어로 녹이어 주옵소서
오, 주여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별빛보석 주워 마음으로 품고
아름다운 시 한 편 완성 하고파
당신의 소리에 귀 기울여봅니다
귀한 발걸음 하셨습니다.
시인이면
누구나 그(가을의 기도 2) 간절함으로
날개치는 가을이 성큼 다가 옵니다
미국은 9월 첫 번째 월요일이
노동절 이랍니다.
하여 목요일 저녁부터 4일 간
방학이라 시를 퇴고도 하지 못한 채
친정에 가서 푹 쉬다 오늘 왔습니다.
올린 시가
마음에 걸려 확인해 보니
아니나 다를까 엉망으로 올려 졌더군요
선생님의 댓글이 없었다면
확인도 안했을 지도 모를 시였습니다
쉬는 동안 마음에 걸렸으나 잊을 수도 있었으니요
선생님께서 확인 해 보라는
의미로 댓글 달아 주신 것 감사 합니다
다시 한 번 귀한 발걸음 감사합니다.
이삼일 전 까지는 사막의 태양광에
사그라지는 초원이 바로 제모습이었는데
어느사이 하늘빛이 잿빛하늘로 변해가는 가을입니다
한국과는 대조를 이루는 가을 입니다
미국 제가 살고 있는 엘에이는 우기의 시작이 가을입니다
하지만 사철 꽃들이 피고지는 천사의 도시입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늘 좋은 시 많이 쓰셔서 올려 놓으세요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은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