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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은파 오애숙
원망과 슬픔
핏빛으로 물들다
오롯이 피었나
고운 님 그리운 님
가슴으로 삭혀
발효시킨 까닭인지
연두빛 봄향기 속에
언 산 파헤치고
활활 타오르고 있네
봄 햇살 가득 찬
수정빛 이슬 머금고서
기다림의 달인 되어
봄바람 등에 타고
산야에서 깃발 흔들며
휘파람 불고 있네
2016.04.22 09:09:43 *.3.228.204
봄비가 들녘에 내린다
뿌리 내린 꽃씨에 싹나
잎이 나더니 꽃이 피고
아름답게 옷입은 들녘에
향그런 봄향이 물결타고
세상에 휘날리는 봄이다
봄비 뿌린 들녘의 아침
들녘에 사뿐히 내려앉아
속삭이는 분홍빛 향그럼
내 마음에 피어나 휘날린
그 향기 속에 스미는 너
이 아침 하나되어 꿈여네
2016.09.07 00:04:42 *.3.228.204
2017.08.31 16:01:14 *.175.56.26
시
제비꽃
2019.01.02 21:58:48 *.175.56.26
봄의 서막/은파 오애숙
수정빛
처마밑 고드름
햇살에 반짝인다
서걱이던 마른 잎새
사위간지 이미 오래
견고히 미동도 않고
새날 기다리는 인내
그 숭고한 정신속에
가슴에 슬어 피워낸
성긴 가지끝 봉우리
고~옵게 인고의 숲
헤쳐나와 새아침 연
매향의 향그럼 속에
겨울을 녹이어 낸다
아직 캄캄한 밤인데
내님의 따사로운
품처럼
2019.01.02 23:28:31 *.175.56.26
봄은 또다시 온다/은파 오애숙
삶에 알콩달콩
깨볶는 소리가 난다
서로가 믿음으로 살고자
속삭이다 스미어 가는 소리다
가끔 접시가 깨진다
때로는 일부러 내기도 한다
기선 재압하려 부리는 기교다
술수도 쓰며 전쟁이 시작된다
삶의 여울목이
눈 앞을 제압시키며
휘엉돌이속에 밀어넣는다
황소바람 뼛속까지 스민다
허나 삭풍 일어도
봄은 또다시 오고있다고
거룩한 속삭임이 윙크하며
살랑살랑 꼬리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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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들녘에 내린다
뿌리 내린 꽃씨에 싹나
잎이 나더니 꽃이 피고
아름답게 옷입은 들녘에
향그런 봄향이 물결타고
세상에 휘날리는 봄이다
봄비 뿌린 들녘의 아침
들녘에 사뿐히 내려앉아
속삭이는 분홍빛 향그럼
내 마음에 피어나 휘날린
그 향기 속에 스미는 너
이 아침 하나되어 꿈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