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방 이미지] 아들

시 조회 수 159 추천 수 0 2018.08.04 15:51:35
오애숙 *.175.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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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나팔꽃/은파

아들! 나팔꽃으로 태어날 걸 그랬니
좀 더 잤으면 좋겠다 모두 자고 있어
네 세상처럼 이방 저 방 다 들리라고
쌍나팔로 또 노래 부르고 있는 것이니
늘 네게 당부했던 것이 엊그제 였었다

어릴 땐 그리도 잠 좀 더 자라고 해도
뭔 노무 어린애인데 잠도 없는 것인지
엄마 좀 제발 잠 좀 자게 살려 주거라
힘들게 하면 종일 피곤하니 깨우지 마!
세월 좀 흐르니 언제 네가 그랬더냐다

학교 갈 시간이다. 빨리 일어나 빨리!
알람에서도 잠꾸러기 일어나 주세요
골백번 울려대도 들은 척도 안 하니
널 보고 앞마당 나팔꽃이 놀리고 있다
밤새 게임 하면 일어나지 못한다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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