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은파 오애숙
그 누가 세월 속에 버틸 수 있는 자가
있는지 말 할수가 있느냐 말해보렴
어즈버 흘러가버린 젊디 젊은 날이여
겹겹이 쌓여가던 한세월 목울음속
텅비어 가고있는 고사목이 되었나
석양빛 해거름 뒤의 눈물인가 보누나
깊은 산 골이 깊은 산 어귀 홀로 버텨
안간힘 쓰고 서서 동지섣달 긴 바암
뭘 그리 생각만 하고 서성이고 있는 지
저도 한국문인협회미주지회 이사회가 있어 샌프란시스코 가던 중 고사목 바라보며
하고자 하는 일 쌓여 있는데 육체는 점점 고사목이 되어가고 있는 심연으로 찹찹해
썼던 시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 평생 하이얀 눈 덮인 산을 처음 봐 환희의
날개 폈던 기억으로 도착해, 한국문인협회미주지회 샌프란시스코 지부 신년하례식
끝나고 모텔에 들어와 눈덮인 산의 느낌 [오늘 그대]와 오던 중 발견한 [고사목]을
시조 두 편을 만들고 그쪽 기후에 맞추어 옷을 입으려고 가위로 잘나내고 바느질후
새벽 4시 경 넘어서야 잠을 잠깐 자고 몬테리어의 이사님 댁으로 가 이사회 끝내고
몇 군데 들리고자 목표 세웠는데 하와이 빌라델피아 등...으로 가시는 분들로 인해
아쉽지만 다시 엘에이로 돌아 왔답니다. 오가는 도중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날씨를
다 맛 본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도던 중 감사가 다시 재발하여 고생 하고 있습니다.
오늘 공항에 회장님과 함께 하와이에서 오신 이사님을 모셔다 드리고 갔다오는 데
완전 초여름의 날씨 만나 땀으로 범벅되고 있어 완연한 봄이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 올리오니 남은 여생 주안에서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