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 빙하 산/은파
절대로 녹지 않을 빙하 산 녹고있다
희미한 숫자속에 세월이 약이 됐나
천만년 옥죄일 철탑 물이 되어 흐른다
빙산의 일각이던 역사의 강줄기속
박제된 시간들이 살포시 속삭이는
황금빛 숫자 발효해 바 코트를 만든다
철문이 열리면서 휜하게 투영 되어
무게는 세월의 강 줄기 속 부식 됐누
역사의 삼투압 작용 앞 무너져 내렸다
심연에 똬리 틀고 뿌리를 내리고서
절대로 녹지 않을 마음 속 그 빙하산
천만년 옥죄일 옹이 물이 되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