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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긴 나뭇가지 사이로
환희의 날개 내래편다
한겨울 어둑잿빛 하늘
숨바꼭질 하려 하는지
요리조리 피하고 있다
나목에서 용트름한다
한 겨울 뿌리에 감줬나
뼛 속까지 박힌 수액을
봄햇살로 끌어내더니
기지개 켜고 생명참의
나래 펴 제 세상 만든다
창가에서 문을 두리며
매화향이 휘날릴 때에
한 두 차례 소슬바람이
기 싸움하자 눈 부리며
설한풍과 함께 달려드나
한낮에 머리 위에서는
3월 훈풍 살폿이 다가와
나뭇가지 간지럼 피우며
희망꽃이 온누리 들판에
알록달록 꽃피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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