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은파 오 애 숙
청명한 하늘바라보기로
얼굴 들고 피어난다
해맑은 이른 아침 이슬 머금고
해바라기되어 피어난다
가시덤불 속에서도
향기 휘날리며 태어난다
언제나
웃음띤 얼굴로
현대꽃
은파 오 애 숙
빠른 속도로
태어 난다
과학 시대라
시도 때도 없이 태어난다
살갗 여미는 때도
안방에서 향기 휘날리며 태어난다
언제든 유전자 조작에
알록달록 변형된 돌연변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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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기도/은파 오애숙
핍진한 자리
꽃대롱 대로마다
풍성함에 물결치며
웃음짓는 열매처럼
칠월의 태양광에도
사막의 그늘 입혀주사
항상 평안의 노래로
휘파람 불게 하소서
물가에 심겨진 나무
아름드리 풍성함으로
화사함에 웃음꽃 피워
나눔있게 하소서
삶의 핍진한 자리
망울망울 꽃 피워
만끽하게하소서
생명찬 환희로
자연 그대로의 꽃과 유전자 조작으로 피어나는 꽃을 대비시켜 재미있게 시를 표현 했습니다.
가끔 유전자 조작으로 현광색의 꽃을 볼 때 신기하기도 하지만 어쩐지 조화 같은 느낌이 들어
꽃을 사려고 손이 가다가도 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자연그대로의 색채의 꽃을 샀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시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