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국화 향그럼속에
은파 오애숙
너의 그런 슬프디 슬픈 눈
파르라한 너의 구슬픈 맘
이 가을 나뭇잎 사이에다
던지고 툭 털고 일어서길
내 너를 위해 기도 하나니
들판에 휘날리는 구절초의
향그런 물결속에 이 가을이
내 그대로 정령 아름답기에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은 맘
꽃 이름처럼 아홉 번 꺽인 풀
약효가 가장 좋은 때 9월 9일
부인병에 탁원하다고 또다른
이름의 선모초의 향그러움에
취하고 픈 마음에 내 그대위해
손 모아 기도 하고 있음 기억해
그대여
속히 일어나
가을 들판 걷자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