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향그럼 속에
은파 오애숙
그대 가을 길섶에서 홀로 피어나
휘날리면 설움 복받치던 울엄니
한많았던 세월 등지고 가셨기에
가슴속에 남긴 멍울 피어나지만
된서리 내릴 때 상강 자나고서야
잡초 가시덩굴 기 꺽여 사그라져
앉고 나서야 활짝 핀 그 향그러움
늦가을 네 미소속에 핀 진한 향기
쓸쓸한 들판에 아름다운 사랑의
메아리가 되어서 10리 밖 나비와
벌들의 매혹의 향그럼 되고있어
널 바라보는 맘에 고운 꿈 만드누
인생 노년의 고운 아름다운 사랑
서릿발 속에서도 피워낸 널 보니
세상풍파 일어 소슬바람 속에도
그 향그럼 기품과 관용이로구나
세월의 한 가슴에 멍울만 남기고
떠난 내어머니 지극한 낭군님의
사랑 받으며 화기애한 삶이었다
찬사 보내드리는 맘속의 향기롬
널 보며
노년의 사랑
아름답게 꿈꾸네
그대 가을길섶에
홀로 피어나 휘날리면
가끔은 설움 복받치던
울어머니 한 가슴에
피어나누나
된서리 내릴 때
상강이 자나고서야
잡초나 가시덩굴 기 꺽여
사그라져 앉고나서
활짝 핀 향그러움
네 미소속 진한 향기
쓸쓸한 들판에 아름다운
사랑의 메아리가 되어서
10리 밖 벌과 나비에게
매혹의 향기되누나
너를 바라보는 맘
인생 노년의 아름다운
사랑 가슴에 품고있어
서릿발 속 아름다움에
기품과 관용이구나
황혼녘 널 보며
노년의 아름다운사랑
소슬바람에도 속삭여
향기롭게 휘날리리
되새겨 보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