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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날의 단상/은파 오애숙
한 때 사랑나무 열였지
마당에 감나무와 대추나무 때가 되면 가슴에 추억의 물결 심연에 일렁여 피어난다
단감이 익기도 전인데
먹고 싶다고 따 달라고 해
긴 장대를 들고 따다가 큰아들
눈퉁이 밤퉁이 될 뻔 했지 그리움, 덕수궁 돌담처럼 행복 바이러스 심연 펌프질하듯 새록새록 하하호호 물결들이 그리움으로 휘날리는데 아이들 어린나이였던 탓 희뿌연 안개와 같은 것이었나 아련한 추억들 동상이몽 되어서 싸릿문 밖 외톨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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