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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애숙 날짜 : 18-04-05 09:29 |
· : 최초의 알람 |
· 저자(시인) : 은파 오애숙 |
· 시집명 : *http://kwaus.org/asoh/asOh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 |
· 출판사명 : |
최초의 알람 은파 오 애 숙 인간 최초 아침의 시작은 알 낳았다고 홰치는 닭소리다 어둑 새벽 뚫고 기상나팔소리로 잠자리에서 일어나라, 일어나라 외치는 기상나팔이었다 신 새벽 조요히 한 줄기 빛 싱그러움으로 은빛 날개 치며 고요한 아침 호수가에서 열었고 농분 땀 흘려 양식 위해 햇살 가득 널따란 들녘에서 기지개 폈다 빛의 소리 생명참으로 날개쳐 정겨운 하모니 속에 내게 노크한다 새들의 합창속에 해맑게 반짝이며 연초록의 환희로 웃음 짓는 새봄 눈부심으로 아침 화~알짝 연다 |
최초의 알람
은파 오 애 숙
인간 최초 아침의 시작은
알을 낳았다고 홰치는 닭소리다
어둑새벽을 뚫고 기상나팔로
잠자리에서 일어나라, 일어나라
외치는 기상나팔이었다
조요히 한 줄기 빛이 소리 열 때
눈 부비며 잠에서 깨어난 여인은
고요한 아침을 냇가에서 열었고
땀 흘려야 양식 얻는 농부는 햇살가득
동녘의 널따란 들녘에 기지개 폈다
빛의 소리에 싱그럽게 윙크하며
정겨운 하모니로 하늘가지에서
새들이 합창하고 해맑게 반짝이는
연초록의 향연이 하늘빛에 웃으며
눈부신 아침을 화~알짝 연다
시월의 연서
은파 오애숙
박제된 옛 추억의 그림자 하나
가슴에서 오롯이
봄 햇살로 피어나는 시월이다
꿈속이라도 한 번쯤 만나고 싶던
그 옛날의 소망이
풋풋한 예닐곱 소녀처럼 수줍다
입영 열차 보내고도 변치 않던 맘
꼭 기다릴 거야 꼭 걱정 마
기다림의 달인마냥 보내던 한때
허나 사그랑 주머니 맘속에 차고서
세파에 휩쓸리다 보니
여울목에 빗나간 줄기 저만치 갔고
잊혀진 세월 불현듯 나부끼는 그리움
그 그리움 끝자락은 어딘지
그리움에 울고 아파하다 곰삭힌 맘
가끔 안갯길을 걷는 것 같다가도
지척에 있는 것 숨결 같았던
첫 사람의 순정 다 보낸 세월인데
녹음 진 후 홍 빛 단풍 물결 속에서
아직 그리움 일렁인다고
단풍잎에 곱게 써 강물에 띄우네
시를 읽고보니 정말 그렇군요.
즐감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