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희망의 날개로-
봄날의 잔치
은파 오애숙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속에 내가 있음에 우리는 하나
눈꽃처럼 하얗게 피어나 반짝거리는 봄날의 사랑
숲 속 나무, 일제히 낯 씻고 해맑은 웃음에 노래할 때
네 속에서 내가 사랑의 불씨 지피고 내 안에서 네가
생명의 씨앗 잉태하여 새 봄 속에 꽃봉오리 터트려
온 산에 분홍옷 입히니 나비 춤추고 벌이 노래하네
봄 따러 온 아낙네 들판에 춤추고 꽃향기 가득 담아
집 안팎 뿌리고 앞뜰에 피어나는 알록달록 무지개가
얼어붙은 보릿고개 날려 흥겨운 봄날의 잔치 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