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피 맺힌 절규
은파 오애숙
아 바람도 훈풍의 돛 달았건만 5월의 거룩한 선혈의 애 끓음이여 마른 하늘에 쏟아져 내린 날 벼락의 함성 아, 어찌 그 참사를 잊을 수 있으랴
이름하여 5·18 광주 민주화운동! 넓게 보면 1979년 12·12 군사반란 직후 좁게는 1980년 5월 18일부터 5월 27일까지 진정 뼈아픈 한의 역사에 통곡합니다
그 상실감에 뼈마디마디 흐느적이고 그 피비린내의 도육에 오월의 하늘과 땅이 핏빛으로 물들어갔어도 침묵으로 일괄했던 속수무책 참람함의 한민족 과거사
전두환잔당의 신군부 쿠데타세력에 무고한 시민들 무차별적으로 학살한 사건 아 시민과 계엄군과 한민족 모두에게 평생 심연에 뿌리 깊은 한 남기었나니
아 어찌 통곡 하지 않을 수 있으리 세월이 가면 갈 수록 정치의 오욕 처절하게 파헤쳐 아픈 역사 종지부 찍기 바라지만 아 짐승만도 못한 인간 말종의 행위
같은 민족으로 낯 뜨거워 고갤 들수 없어 진정 묻노니 어찌 그리 뻔뻔한지 사람의 탈 썼는가 짐승의 탈 썼는가 진정 그대에게 내 묻고 싶은 심연 가슴 아픈 한의 역사에 이역만리서 통곡합니다
같은 민족으로 낯 뜨거워 고갤 들수 없어 진정 묻노니 어찌 그리 뻔뻔한지 사람의 탈 썼는가 진정 다시 그대에게 내 묻노니 짐승의 탈 썼는가 옹이 박힌 역사에 이역만리서 통곡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