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파악하기(2)
은파 오 애 숙
불 보듯 뻔한 일인데
결국, 훼옹돌이 속에 말려
널브러질 텐데
눈감고 아옹 하는 하류 계처럼
왜 그럴까
한 치의 앞 내다 보지 못한다
너나 할 것 없이
시치미를 떼고 있다
과거사가 코앞에서 휘날리는 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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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중턱
은파 오애숙
한 여름 열기
훅하고
가슴을 친다
허한 빈 맘인지
순간
휘청 거리나
팔월 열기에
알알이
농익는 들판
채마밭에서의
행진에
웃음짓는 여름
수박 참외 앵두
향기롬
휘날려 오나
가을의 문턱
홀연히
가슴에 속삭여
정신줄 곧춰
여맨다
팔월 중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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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파 오애숙
한여름 열기
훅하고
가슴을 친다
허한 빈 맘인지
순간
휘청거리나
팔월 열기에
알알이
농익는 들판
채마밭의 행진
아직
웃음 짓는 여름
여름 과일 수박 외
그 향기롬
휘날려 오나
살며시 문 여는
가을의 창
맘에 속삭이어
정신줄 곧추어
여매 보네
팔월 중턱에 앉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