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바람 (시)

조회 수 146 추천 수 0 2018.10.14 01:46:26



10월의 바람


                                                                                       은파 오 애 숙


내가 죽어 흙이 되나

내 영은 주께 가리니

나 이제 하늘빛으로

살아가려 하는 마음


살아생전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다는 것에

이생의 업적 새김 해

내 유익 버리렵니다


뒤돌아서서 지난날들

되새겨 보는 마음속에

쥐구멍 찾아야 했던 건

내유익만 바라 봤던 일


반성의 부메랑 된 잔설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푸른 들판 향기에 슬어

내 모습 바꿔 살아가리


흙으로 돌아가기 전에

이생에서 할 일 못하고

향방 없이 떠다니는 배 

안 되려 기도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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